신수동성당 게시판

안개속의 달... 그리고 소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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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agnes74] 쪽지 캡슐

2000-09-13 ㅣ No.1671

이번 추석에는 달을 볼수 있을까 했는데 올해에도 달을 볼수가 없습니다. 태풍이 몰려온다더니, 달을 슬그머니 빌어내버리고, 바람이 으시대면서, 추석날 밤에 나뭇가지사이로 바람만 불어냅니다. 이번추석은 좀 일른 추석이였죠.. 다들 손에 손에 또는 배만 한산이 되어 만나겠군요.. 울 엄마의 등은 오늘도 휘시고, 아버지는 코가 빨개지셔서 우리에게 주실 한과도 잊어버리신 추석입니다.. 하지만 안개속에 바람을 피애 숨은 달은 우리의 소원을 듣고 싶어합니다.. 어제 밤엔 소원을 빌었습니다.. 삶에 지쳐있을때, 그속에서 자신을 볼수 있는 올바른 지혜화 후회없는 삶을 추구할수 있는 자유로운 생각을 지닐수 있도록... 그런 삶을 잠시 잊어버렸지만, 이젠 훌훌벗어던지고 다신 태어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모두들 달님에게 소원을 빌으셨다면..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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