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교사들의 묵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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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우 [dohshim] 쪽지 캡슐

2000-09-15 ㅣ No.1677

어제 교사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에서 필립비서 2장 1-18절을 각자 묵상해 보았습니다. 같이 묵상해 보실까요?

 

* "저 마다 제 실속만 차리지 말고 남의 이익도 돌보십시오"

 

-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길에 가는 사람 누구에게라도 위와 같은 말을 한다면 너나 잘 하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서에 적힌 ’자기 실속만이 아닌 남의 실속도 돌보라’는 말이 결코 틀리거나 잘못된 말이 아님은 누구라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일깨우는 구절을 들으면서도 반성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위의 구절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

 

* "무슨 일을 하든지 불평을 하거나 다투지 마십시오"

 

-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지 않는 것을 할 때 쉽게 불평을 하게 되는데,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하고 싶은 일만 찾아서 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무슨 일을 하더라도 기분 좋게 하자.

 

*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  전에 말했던 것과 같이, 사람에게는 자신의 짐과 짐에 대한 보상이 있습니다. 교사들이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혹은 원해서 이 길을 걸어 간다 하더라도 하느님이 함께 하시기에 가능하다. 누구에게나 주워진 길이 만들어져 있을까? 그것들 조차도 하느님은 알고 계신다. 때때로 삶이 힘들고 고통과 후회의 반복이 되면서 내 삶과 나에 대한 질책을 반성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지만, 시간이 해결된다기보단, 하느님이 잊을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지치고 힘들어서 원망과 후회는 왜 하고 있나... 나에게는 가슴만이 아프다...

 

*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사랑을 나누며 마음을 합쳐서 하나가 되십시오. 무슨 일에나 이기적인 야심이나 허영을 버리고 다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  교사를 하면서 교사끼리는 하나가 되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지 않은 수의 교사들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이유는~ 교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생각했던 거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잘 하기 위해서는 서로 노력하고 서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가 된다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거...   어쩜 서로의 이기심, 욕심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겸손해 진다는 거... 참 어려운 일인거 같다. 그래서 이 구절이 더 마음에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좀 횡설수설 했지만 난 앞으로 우리 교사들이 서로를 더 이해하구 단했됐음 좋겠다.

 

 

* "여러분은 나무란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

 

-  교사의 기도를 부를 때마다 마지막에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게 하소서"라는 구절에서 언제나 감동을 받았었는데, 그 구절과 뜻이 비슷한 거 같아서 가슴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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