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깊은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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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0-12-22 ㅣ No.1901

언제가부터 성당엔 짚으로 새끼를 꼬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토닥토닥 망치소리가 나고... 씻지 않아 냄세가 날것같은 남정네들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사님과 학사님의 상태가 영.....

네, 맞습니다. 구유작업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여러밤을 세우고 1주일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성당 구유의 모양세를 보면 거짓말 같습니다.

제 동생도 이번엔 구유작업에 시다바리로 들어갔습니다.

지금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유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술을 먹으면서 일한다고 할지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래서 정숙이는 수시로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봅니다.

정말인가 봅니다.

 

아가 예수님께서 누워계실 구유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신수동 청년들의 수고로 만들어 지는 것이었습니다.

교사가 어린이들과 자기자신과의 싸움을 마치고 무대위에 있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그 감정들과....내힘으로 할수 없는 것들이 하나둘씩 마무리되어 감을 보면서 주님의 힘과 사랑을 체험수 있는것처럼...

그들도 완성된 구유를 보면서 이런 것을 느끼는 걸까요?

하긴 그러니까 구유가 계속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오전엔 시장봐오고 오후엔 작업하고...

어느 정해진 사람의 몫도 아닌일을...어느 단체의 몫도 아닌일을......

열심히 하시는 그분들에게 예전엔 미처 모른 미안함과 또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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