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광우병은 하느님의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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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petertel] 쪽지 캡슐

2001-02-09 ㅣ No.546

"이누무(이놈의) 소가 왜 죽을 안 먹어?"

"이 동네에 내가 모르는 잔치가 있었나?"

 

소 죽은 웬만한 한집 뜸물론 양이 모자라 대여섯 집의 것을 모아

숨죽은 소꼴과 함께 쑤어(끓여) 줬는데

그중 한집에서 새우젓이나 멸치라도 뜸물에 섞여 들어갈라치면

여물통에 부어준 여물에서 나오는 김을 넓은 코로

"흠" "흠" "흠" 냄새를 맡고 여물 먹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웬놈의 코가 그리도 냄새를 잘 맡을까 하며 툴툴대기는 했지만

비린내를 거부하는 소를 아낙들이나 소죽을 쑤는 이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 소 주인은 어느 집의 뜸물이 원인일까?

하며 옆집 돌식이, 뒷집 부뜰이, 건넛집 막둥이네 집을 돌며 비린내 나는

이유를 찾아보았고. 깜빡 잊고 비린내 나는 뜸물을 뜸물 수거 통에 부은

사실을 사과하고 미안해하던 것이 우리네 옛날 시골 풍경이었다.

 

소는 우리가 저학년 자연시간을 통해서 배웠듯이

또 배우지 않은 옛날 사람들도 잘 알고 있던 되새김 동물초식 동물인데

 

이 초식 동물에게 동물성(소의 뼈와 내장 부산물 등이나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아예 어려서부터 먹인다더니

 

급기야 광우병이라는 공포로 인간 세상에 반향 되어 되돌아 오고있다.

프리온 이란 물질(?)은 끓여도 변질이나 없어지지 않고 850도 이상으로

태워야 되고 그 잠복기간(3년- 7년, 10년)도 장기간이라고 한다.

 

 

마치 인간이 인간부산물을 취식 한다고 비유하면 과장된 비유일까?

그것과 똑같이 소에게 소의 부산물을 먹인다는 발상이지 않는가?

생산성과 경제성이란 이름으로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 이하의

발상이 우리에게 새로운 공포의 칼과 창으로 되돌려져 오는 것이다.

이 광우병은 하느님의 벌 일 것이다

 

광우병으로 온 세계가 떨고 있는 이때, 광우병의 시발지 중 하나였던

영국에선 인간복제가 허용되었다니 이같이 자연 이치를 거슬려 이루려는

인간의 욕망이 또 어떠한 재앙을 가져올는지?

광우병 문제가 인간복제를 한다는 것에 연결되어 걱정되는 것이

범부인 나만의 기우로 끝나려나?

 

뜸물 하나도 버리지 않았던 우리의 친 환경 적 옛 생활을

오늘의 우리는 이룰 수 없는 것인가?

우리는 지금, 필요한 지혜를 주님께 간구하고 있는가?

 

 

조베드로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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