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노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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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pkey95] 쪽지 캡슐

2001-06-21 ㅣ No.3851

"자, 이사진 좀 봐" 효섭은 봉투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꺼내 진기에게 주었다.

진기는 사진을 건네받고는

"휴~왠지 기분이 으시시한데"

천천히 사진을 넘겨보던 진기는

"효섭아!! 여기 사람 얼굴마다 보이는 문신같은건 뭐야?"

효섭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보였다가 사라졌다.  

"나비..."

"뭐 나비? 나 참 뭐 이런놈이 다있어?"

진기는 고개를 돌려 창문을 내다봤다. 박선배가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근데 왜 이사진들을 내게 보여주는거야?"

"너 아직도 모르겠냐? 네가 잡았던 흑곰을 죽인놈이 바로 이놈이야! 나비라고 더 잘 알려진 저승사자"

진기는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옴을 느꼈다.

"그래...맞아 내가 쓰러졌었지..."

진기는 고개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었다.마치 모든것을 잊을것처럼

효섭은 다시 사진을 봉투에넣고 조용히 문으로 향했다.

"진기야! 넌 대단한놈이야!! 나비를 만나고도 아직살아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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