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노을-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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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사진 좀 봐" 효섭은 봉투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꺼내 진기에게 주었다. 진기는 사진을 건네받고는 "휴~왠지 기분이 으시시한데" 천천히 사진을 넘겨보던 진기는 "효섭아!! 여기 사람 얼굴마다 보이는 문신같은건 뭐야?" 효섭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보였다가 사라졌다. "나비..." "뭐 나비? 나 참 뭐 이런놈이 다있어?" 진기는 고개를 돌려 창문을 내다봤다. 박선배가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근데 왜 이사진들을 내게 보여주는거야?" "너 아직도 모르겠냐? 네가 잡았던 흑곰을 죽인놈이 바로 이놈이야! 나비라고 더 잘 알려진 저승사자" 진기는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옴을 느꼈다. "그래...맞아 내가 쓰러졌었지..." 진기는 고개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었다.마치 모든것을 잊을것처럼 효섭은 다시 사진을 봉투에넣고 조용히 문으로 향했다. "진기야! 넌 대단한놈이야!! 나비를 만나고도 아직살아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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