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 오리엉아의 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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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온 [rimbo] 쪽지 캡슐

2000-02-27 ㅣ No.475

★★ 오리엉아의 별을 보고.

 

★★ 오리엉아의 별을 보고...

 

게시판에 떠있는 오리형의 별을 보고 여름날 친구와 별과  
이야기를 하던 생각이 납니다.
요즘은 시간이 맞지 않아 하루를 졸라매는 넥타이로 시작해서
각자의 일상으로 향하기 일 수 입니다.  (가끔 다른 매개체로 만나기는 하지만)
저희집 옥상에서는 별이 참 잘 보입니다.
이상스러운 일이지요.
길가에서도 희미하게 보이던 별이 그리 높지 않은 옥상에서는 잘 보이니까요.
옥상 돗자리위에 누워 별을 보면 머리위에 있던 별이 어느새 눈 앞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별과 더불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보면 별은
어느덧 다가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별과 사랑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하게 되나 봅니다.
별과 사랑은 어떤 토론을 벌 일 대상일 듯 하면서도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설레임이 다가서는, 느낌이 통하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바라다 보면서도 다가갈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숨겨진 모습을 담아내서
그러는 모양일런 지도 모릅니다. 눈감아 있어도 별은 그리고 사랑은 곁에 있어서
혼자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낯설지 않은 기억속을 들여다 보면서 한켠의 별을 들여다 봅니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별은 가슴에 남아 있겠지요.
그리고 별을 다시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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