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성당 게시판

지금은 새벽 5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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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1999-09-25 ㅣ No.135

장위동 신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자칭 장위동 전산실장 이범석(시몬)입니다.

지금은 오전 5시 30분 정도된 이른 시간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성당이구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어제 제가 관리장님과 일을 교대해서 밤에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성당을 지킨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더욱이 겁이 많은 저는 혼자

성당에 있는다는게 왠지 무서웠습니다. 무서움과 나이는 서로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다행히 후배가 와서 같이 있었지만요...

 

 저도 가끔 아침미사를 나오면서 미사시간에 청년이 별로 없구나. 어르신들이 잠이 없으셔서 그렇겠군...하고 생각할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생각이 잘 못된 마음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새벽 5시에 누가 창문을 두드리길래 나가 봤더니 할머니, 할아버지 께서 성당 문밖에

모여있는 것입니다.. 새벽 5시이면 얼마나 이른 시간입니까. 그런데 그분께서는 평소에도 그렇게 일찍 성당에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햇씁니다. 가끔 아침미사를 나가면서 마치 무슨 대축일 미사라도 다녀온양 스스로를 으스대던 그런마음이 얼마나 어리석고 작은 생각이였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성당은 아침일찍부터 시작됩니다. 그것도 언제나 성당에 활기라고 일컫으는 우리 청년이 아니라 바로 어르신들부터입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미사에 참여하기를 바라며 아침부터 눈꼽 떼어가며 이범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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