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무지 바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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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jjin] 쪽지 캡슐

2000-06-28 ㅣ No.1306

업무가 가중되어 쉴 틈이 업습니다.

그래도 여러분과의 만남이, 여러분들의 흔적이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국장님과 과장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잠시 틈을 내었습니다.

월요일의 영화관란에 대해 많은 분들이 흔적을 남기셨더군요.

저도 한말씀.

그날 저는 극적으로 정말 극적으로 극장에 갔습니다.

아이를 맞길 수가 없어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녁 7시가 되어

들어오시는 시어머님을 보고 너무도 반가워 제니 자매님께 전화를 드렸지요.

가겠다고요.

울애기 우유랑 소지품 챙겨서 시댁에 맡겨놓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습니다.

꼴지를 기록하겠다싶어 미안한 마음에 말걸음은 빨라졌지요.

많은 분들이 나와 계신걸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반가왔구요.

영화는 너무도 좋왔습니다.

순수함이, 신선함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예쁜 영화이면서 안타까운 내용이었지요.

영화 관람후의 뒷풀이 또한 화기 애애한 분위기속에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길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속이 메스꺼워지는게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맥주 세잔에 안주 조금 먹은것이 체했던 것이지요.

겨우 세정거장을 가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길바닥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어느 건물 남자 화장실에서 먹은것을 확인하고 말았지요.

세수를 하고 정신을 가다듬은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눈앞이 캄캄해 지는게 버스에서 쓰러지지 않을려고 얼마나 애를 썼던지.

하루종일 아니 일주일 내내 기다렸던 영화와 즐거운 만남에 너무 신경을 쓰고

긴장을 했었나 봅니다.

정말 일주일 내내 월요일 만을 기다리며 들떠 있었지요.

좋은 영화 보여주신 신부님과 버스비를 내어주신 형제님께 감사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과장님 오셨어요.

그리고 또 무지 바쁘답니다.

즐거운 날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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