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보리밭과 종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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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규 [sang1127] 쪽지 캡슐

2000-07-14 ㅣ No.1396

보리밭속에 종달새 식구들이 살고 있었다.

보리가 익어서 거둘날이 가까워지고있었다.

어미 종달새는 언제나 밭주인의 동정을 살폈다.

"애들아, 내가 먹이를 구해 오는 동안

밭주인이 무어라고 하는지 잘들었다가 나한테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어미 종달새는 새끼들에 당부해 두었습니다.

어느날 보리밭으로 먹이를 구하고 돌아온 어미에게 새끼가 말했습니다.

"엄마. 밭주인이 와서 ’보리가 알맞게 익었구나’ 이웃들을 불러다가  

 빨리 베어야 겠다’라고 말했어요. 엄마 우리 이사가야 되죠?"

"괜찮다 애야. 아직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될 것 같구나"

다음날 먹이를 구하고 돌아온 어미에게 새끼가 말했습니다.

"엄마. 밭주인이 와서 ’이웃을 믿었다가는 안되겠구나

친척들을 불러다가 빨리 베어야 겠다’라고 말했어요.

엄마 우리 이사가야 되죠?"

"괜찮다 애야. 아직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될 것 같구나"

다음날 먹이를 구하고 돌아온 어미에게 새끼가 말했습니다.

"엄마, 밭주인이 와서 ’친척들을 믿었다가 안되겠구나

내가 직접 베어야겠다’ 라고 말했어요. 아직 이사안가도 되죠?"

"아니다 애야. 이제는 짐을 챙겨야 할 것 같다"

어미 종달새는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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