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가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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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아 [agatha2279] 쪽지 캡슐

2003-11-07 ㅣ No.4070

 

   여느 때처럼 어제도 산에 다녀왔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 셋이서 일명 `목요회`라 명명하고, 매주 목요일이면 늘 북한산에 오릅니다.

 

  등산의 방법중에 여러 산을 두루 섭렵해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하나의 산을 정해두고

 

  연중으로 바뀌어가는 산의 표정을 바라보는 묘미도 꽤 괜찮습니다.

 

  일행중에 윤화백님은 "매주마다 산의 분위기가 달라지듯이,근력에 있어서 한 주가 다르다."는 농담도 합니다.

 

  (보통 연세드신 분들이 한해가 다르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것의 패러디입니다.)

 

    어제는 단풍이 불붙은 산때문에 제 마음까지 온통 물들어 왔습니다.

 

  유난히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는 유심히 살펴보면 햇빛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 있었습니다.

 

  자연도 햇빛을 마음껏 받으면, 사랑을 듬뿍 받으면 그렇게 고운 빛을 한껏 뽐내게 되나봅니다.

 

  자연의 이치를 보고,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도 사랑을 차고 넘치게 듬뿍 받으면, 저렇듯 곱고 예쁘게 성장해 나갈 수 있겠구나.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혹시 여러분 주위에 더러 힘들게 하거나 심술궂게 구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분이, 당신의 사랑을 가장 필요로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가장 가까운 이웃인, 가정안에서도 남편(혹은 아내)과 아이들이 그 사랑의 호수안에서

 

 헤엄치게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산행의 주제는 "사랑"

 

 주제가 있는 뜻깊은 가을 산행이었습니다.

 

 

  ’사랑’ 하니까 문득 얼마전에 읽었던 책의 머릿말이 생각납니다.

 

 그저 읽기만해도 여러분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오를것 같기도 한데..........

 

 여러분도 꼭 그런 분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모세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가 하느님께서 자신을 원하고 사랑하신다는 믿음을 갖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음성을 듣게 되면 좋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내 마음에 드는 자녀이다." (마르 1,11참조)

 

  자기 자신이 ’가시덤불’이 아니라,’올리브 나무,무화과 나무,포도나무’처럼 (판관9,7-16)

 

  다른 사람들에게 ’양식’을 주는 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할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면 참 좋겠다.

 

              당신은 누구요? (모세의 소명과 열등감)  이 성우 지음

 

 

     그녀는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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