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시험은 도대체 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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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yangup] 쪽지 캡슐

1999-10-12 ㅣ No.914

안녕하세요?

고덕동 신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시험 기간입니다.

중간고사를 보고 있지요. 비록 4과목이지만...

그런데 왜 지금 공부는 안 하고 여기 컴 앞에서 놀구 있을까요?

글쎄...요

저두 답답합니다.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신비가 있거든요.

이름하여 "시험은 왜 볼까?"인데요...

정말 시험은 왜 볼까요?

 

  1. 안 보면 교수님들이 심심하니까(이건 아니다.)
  2. 원래 봐 왔던거니까 그러려니 하고(이것두 아니구...)
  3. 한 학기를 끝낼때, 뭔가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것두 좀...)
  4. 그럼, ...한 학기동안 배웠던 것을 학생들로 하여금 다시 차분히 정리 해 보게하고,
  5. 나름대로 어느정도 열심히 공부하였나 하는 척도를 마련하기 위해서...

    라는 지극히 상투적이고, 상식적, 권위적 냄새가 나는 문항이 정답은 아니겠고...

 

그럼 도대체 시험은 왜 볼까요?

 

여러분은

우리의 빛이요, 희망이시자, 호프이신 ’예수 그리스도’ 역시

시험을 싫어 하셨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죠?

("저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우리를 위해 인간이 되시고,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을

당연히 따라야하는 신학도로서

나 역시도 그 분의 삶을 따라, 시험을 거부하고 전국적으로 운동을 벌인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고,

그렇다고 모르는 척 하고 봐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쩌죠?

 

 

 

 

 

정말 어떻하나?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

이제 속이 좀 시원하네...

하고 싶은 얘기 다 했으니 공부 하러 가야지...

그럼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예?

결론이 뭐냐고요?

아니 그걸 뭘 물어요?

시험은 안 볼 수 없으니까 봐야지...

안 보면 나만 손핸걸요. 히히히

여러분도 열심히 시험 치르시길..good luck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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