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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는...(연중 21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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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1-08-31 ㅣ No.7366

 

 

2001, 8, 31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마태오 25,1-13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비유)

 

 

그 때에 하늘나라는 저희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마중 나간 열 처녀와 같은 것입니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습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불을 갖고 있었으나 기름은 함께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저희 등불과 함께 그릇에 기름도 갖고 있었습니다.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밤중에 '보라, 신랑이다. 마중 나가라' 하는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때에 그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희 등불을 챙기었습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너희 기름을 우리에게 나누어 다오. 우리 등불이 꺼져 간다' 했습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대답하여 '안 된다.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한테 가서 너희 것을 사라' 했습니다.

 

그들이 사러 나간 사이에 신랑이 왔습니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습니다. 나중에 다른 처녀들이 와서는 '주님, 주님, 우리에게 열어 주십시오' 했습니다. 그러나 신랑은 대답하여 '진실히 그대들에게 말하거니와, 나는 그대들을 모른다'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깨어 있으시오. 여러분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묵상>

 

하늘나라는 넉넉함입니다

뒤쳐진 이 내치지 않고

마지막 헐레벌떡 달려오는 이 받아들이는 넉넉함입니다

 

이 넉넉함이 오히려

나를 앞서가게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뒤쳐진 기다리게 합니다

 

하늘나라는 보듬어 안음입니다

깨어 있는 이가 잠든 이를 깨우며

선한 이가 악한 이를 일깨워 함께 하는 보듬어 안음입니다

 

이 보듬어 안음이 오히려

잠든 이 깨워 함께 나가도록 나를 깨어있게 합니다

악한 이 일깨워 함께 하도록 나더러 선하라고 합니다

 

하늘나라는 조건없는 받아들임입니다

남의 들보를 티끌로 생각하며

지난 날 허물보다 내일의 깨끗함을 바라보며 조건없이 받아들임입니다.

 

이 조건없는 받아들임이 오히려

때묻은 이 깨끗하게 하기 위해 나더러 깨끗하라고

어두움 비추는 밝은 등불되라고 내게 자극을 줍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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