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배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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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mayjuli] 쪽지 캡슐

2000-06-13 ㅣ No.1608

노자의 도덕경에서

 

물이라는 것은 땅의 피요, 기다.  그것은 우리의 몸에 근육과 혈맥이 있어 모든 것을 소통시키고 흐르게 해주는 것과도 같다.  그러므로 물이야말로 모든 가능성을 구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대저 물은 부드럽고 유약하여 깨끗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더러움을 씻어주기를

좋아하니, 인자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깊은 물을 쳐다보면 검푸르지만 손바닥에 떠서 보면 무색 투명하다.  이것이 물의 청순하고 정미로운 성질이다.

 

물을 됫박에 잴 때 위를 고르는 막대기를 쓰지 않아도, 그것은 됫박에 차면 스스로 멈춘다.  이것이 물의 바른 미덕이다.

 

물은 차이가 있을 때는 흐르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평균에 이르게 되면

스스로 멈춘다.  이것이 물의 의로움이다.

 

사람은 모두 한결같이 위로 가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물은 자기 홀로 항상

밑으로 간다.  이것이 물의 겸양(낮춤)의 미덕이다.  낮춤(겸양)이라는 것이야말로 도가 깃드는 것이요, 왕자의 그릇이다.

 

물은 진정코 항상 낮은 것으로 모이는 것이다.  수평이야말로 모든 형량의 으뜸이다.  

 

물의 무색이야말로 모든 색깔의 바탕이다.

 

물의 담박함이야말로 모든 맛의 중용이다.

 

그러므로 물이야말로 만물의 기준이며, 모든 생물을 살리는 담박한 체액이며,

모든 시비와 득실의 바탕이다.  그러하므로 물은 채우지 아니함이 없고, 가지

않는 것이 없다.  물은 하늘과 땅에 가득 차며, 만물 어느 것에도 깃들지 아니함이 없고, 쇳덩이, 돌바위에도 생하지 아니함이 없고, 모든 생명을 활성화시키지 아니함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물을 ’물하느님’이라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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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물"에 대한 글을 읽고 보충해 보았습니다.

  저도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물의 예찬을 아주 좋아합니다.

  정말 물과같이만 살 수 있다면, 모두 성인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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