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똑바로 안살겨? 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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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재영 [leo3691] 쪽지 캡슐

2000-07-01 ㅣ No.1651

하이~!
나 작년 전체 교사짱이었던 재영이야~!(박정희 말투로..)

여기 왜이래?

사람이 왜 이리 없누...

우찬~!

휴가 나왔으면 이 엉아한테 먼저 인사해야 하는거 아니여?

내가 너 찾아갈까?

니가 일루 올래?

짜슥 군대가서도 아직 사람이 덜되었군... 엥?

차렷 열중쉬엇~! 열차 열차 열차~!

어라? 이것봐라~! 빠졌네.. (얘들아 썰렁해?)

건강하게 잘 지냈지?

이 엉아가 지금 알바 중이라서(언제 한번 놀러와~!) 낮에는 자느라 너를 만날 시간이 없구나..

그렇다고 편지라도 한통 보낸것도 아닌데..

이젠 좀 남자다운 모습이 보이는 우찬이가 되어있을까?

예전에 그 코 질질 흘리고 찔찔거리고 그러던(?) 우찬이가 벌써 군대간지 100일이 넘었다니..

살쪘다던데 얼굴을 못봐서 알수가 없구나..

군대라는 곳은 참 외롭기도 하고 배도 자주 고픈 그런 곳이지..

먹고 싶은 것은 왜이리도 많은지, 또 보고 싶은 사람은...

엄마~!

모쪼록 건강하고, 이 엉아가 편지 안한다고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지어다..

그리고 이 엉아가 편지 안쓴다고 너마저 안쓴다면, 내가 진노할 것이야~!

알겠습니까?

이제 군대간지 벌써 100일이 지났으니까

790일의 군생활 중에서 690일밖에 안남은 것이군...

하튼 몸 건강하고 나중에 시간나서 보면 정말 남자다운 우찬이가 되어 있기를 바래..

여자 친구도 없고, 불쌍타...

하긴 자슥아~! 나도 군생활 하는 동안에 여자친구 없었다.

호태연내 여자친구였다니까...

암튼 남은 휴가 잘 보내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거 잊지 말고.

친구보다 너를 가장 보고 싶어하셨던 분은 부모님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래.

나중에 시간내서 한번 보자~!

연락하셔...

 

그리고 느그들 학생들 말이지..

맨날 겜만 하지 말고, 여그다가 글도 좀 올리고 그러랑께~!

그리고 박진영 너는 좀 빠져~!
이제 은퇴할때도 되었자나?

앙?

그리고 너 스타 교실인가? 스타학교인가?

암튼 거기에서 강사로 나오더라?

어쩜 그 눈하고 코, 입까지 꼬옥 닮았누...

하튼 학생 여러분 건강하시고, 남은 1학기 잘 마무리 하시기를 바래용~!

이상~!

작년 전체 교사짱.. 그리고 죽지 않는 노장~!

교사들의 정신적 지주~! (제발 따지지 말고 모른척 넘어가줘~!)

 

채재영 레오였어요~!

다들 똑바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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