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성당 게시판

성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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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luv1004] 쪽지 캡슐

1999-12-15 ㅣ No.227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여러분~~~~

게시판에 신속히 올리는 글은 역시 부회장님 몫이군요.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어제 멀리 부산 친구에게서 온 성탄카드가 나에게 위안을 주었습니다.

왜냐고요?

카드를 뜯지 않은 채 가방에 넣어 곧바로 세탁소로 향하던 중 어디선가 희미하게 캐럴송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의 핸드폰 소리라 생각하며 별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세탁소 문을 열고 들어갔

을 때 희미하게 들리던 캐럴송이 점점 더 크게 들리더군요.

그때야 알았습니다.

나에게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고 보니 친구가 보내온 카드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정확히 알았습니다.

뚜렷한 소리가 아닌....

멀리에서 이곳 저곳 우체부 아저씨 손을 거치며 오다가 울린 melody card가 약이 없어 힘없이 울리는 캐럴송을 생각해 보세요.

저는 피식 웃었습니다.

 

이제까지 잊고 지냈습니다.

성탄절, 휴일이라는 생각만 했지 큰 행사의 의미를 생각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우리들의 집까지 배달해 주는 우체부아저씨에게 또는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도 경쾌

한 캐럴송을 들려주며 잊고 지냈던 삭막함도 씻어주고 다시금 성탄절의 의미를 생각게 해

주었을 테니까요.

 

우리모두 성탄절의 큰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요?

 

                                                                       *미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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