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입이 열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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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ceciljy] 쪽지 캡슐

2000-09-17 ㅣ No.1688

 안녕하세요!!

 저는 김지연 세실리아라구 하구요..오늘 첨 들어왔는데 아는 이름도 많구 모르는 이름은 더 많구... 예전엔 그래두 성당에 가믄 아는 사람이 거의 다였는데 요즘은 아는 얼굴 만나면 어찌나 반가운지 말예요.

 사실은 오늘 수녀님께 큰 죄(!)를 지어서리..

 

 수녀님. 오늘 새벽미사 펑크낸거 지영언니 아녜요.지여니예요...

 정말 오랜만에 일욜에 쉬게 되니 그동안 못했던 반주를 하구 싶어서 지영언니한테 오늘 새벽미사 세실리아가 하겠다고 했거든요.저번주에 펑크내고 힘겨워하는(?)  모습두 그렇구 집가깝다는 이유로 대타의 여왕자리를 제게서 물려받아버린 정현이두 맘에 걸리구 그래서 어제 퇴근하는길에 연락한거였는데..

 날두 훤히 밝구나서 침대안에서 듣는 정현이의 졸린 목소리 얼마나 미안하던지.. ’반주자가 펑크내면 내가슴에 펑크가 나..’수녀님.다시한번 가슴에 펑크내드려서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지가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어요.엉엉~~!

엄마한테두 아침에 얼~마나 혼났는데요..

 나영 언니. 혹시라두 이거 읽으믄 지영언니한테 무지무지 미안하다구 전해주세요.. 아님 창우 오빠라도...흑!

 그래두 한때는 얼마나 제가 열씨미 반주자 생활을 했었다구요.하루에 미사 세번 드려보셨나요..강론 말씀 다 외워요.성가두 안보구 칠수 있어요..대타의 여왕이었거든요.

 기악과라는 죄로,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죄로 지여니한테 코껴서 들어와서는 집가깝다는 죄로 대타의 여왕자리까지 물려받아버린 정현이한테 새삼스레 미안하기두 하네요...내 탓이요!!!

 

참.신부님..슬슬 쏘실 때가 다가왔다는 반주단의 통보에 지난주 하신 가슴찢어지는 말씀 세실리아는 잊지못하죠."몰 잘했다구 쏴.펑크나 내지마!" 그러나 신부님... 전 저번에 횟집에 못갔었답니다.

 

 엄마는 반주두 안하는게 무슨 반주단이냐구 하시지만서두..그래두!

 반주단으루 공지 하나 할께요!!

너무나도 심각하게 우리본당 반주자가 모자라구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생미사를 봉헌해두 모집이 안되니 이거야 원... 하느님을 더 가까이서 느낄수 있는 자리이기두 하구요.여러가지 특전...은 없지만 인원이 보강되면 또 아나요..생길지.. (신부님!)

 인환이 학사님.학사님 계실때 까지만해도 이렇게 쓰러져 가지 않았었는데~ 아무래도 남자가 없어서 그런가봐요..^^;

 아무튼.. 하느님의 제사를 직접 돕는 그런 기회랍니다. 모쪼록 여러분의 뜨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신부님. 머지않아 당장 11시 대미사 반주자가 없어요.얼마나 심각한 사태(?)인지 아시겠죠? 조만간 저번 그 ’횟집’에서 이번엔 진지한 대화를 나눌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시퍼요!!! 반주단 좀 싸랑해주세요!!!

 입이 열개라두 할말이 없었는데...

 말 디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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