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언제나처럼...

인쇄

김진태 [kjt] 쪽지 캡슐

2000-05-12 ㅣ No.739

이렇게 제 자리에 앉아 공부하다가

 

다시 사람들 생각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어제 체육대회 정말 재미있었다면서요?

 

회도먹고... 흐흑, 좋았겠다.

 

커플 축구 경기에서는 성연이가 두 골이나 넣었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역시 성연인 체격조건이 좋아서... 푸하핫, 키도 크고. 농구도 아닌데...

 

상자쌓기 게임도 아주 잘했다구요?

 

우리 수락성당 여자분들 정말 대단했다는 얘기 들었지요. ^^;

 

저도 무척이나 가고 싶었습니다.

 

어제는 경희의료원 입원실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오늘 아침에 수술을 하셔서

 

무사히 잘 끝났다고 합니다. 모두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어머니 당신은 무척 두려워하셨지요.

 

워낙 몸이 약하신 분이라 저희도 걱정을 많이했구요.

 

어쨌든 잘 됐습니다.

 

저도 이따 밤에 들렸다가 집에 가야지요.

 

 

무슨 말인가를 쓰려했는데, 잘 떠오르지 않는군요.

 

참. 얼마전에 마니또로 부터 신경숙 소설집 "딸기밭"을 선물받았습니다.

 

며칠 전에 다 읽었는데요.

 

오랜만에 문학작품을 읽어서일까요?

 

제 속에 있던 감성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켜 주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그린 그녀의 글은

 

아직 내려가보지 못했던 극단적인 정신적 고통과

 

그 어둠을 건드리고 그것을 보여줌으로써

 

저로 하여금 잠시나마 겸손한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 작가들의 글을 읽다보면 제가 느끼는 고통이나

 

힘들어하는 것들이 모두 그렇게 작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겸손해집니다.

 

 

굿뉴스가 잠시 서비스를 중단했었지요?

 

다시 열리니 좋군요. 자주 글 쓰겠습니다.

 

여러분 안뇽~~~



2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