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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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주간 월요일
복음 : 마르코 3, 22-30
성령의 이끄심대로...
신앙의 여정을 걸으면서 늘 느끼는 것은 늘 기도를 해도 악령과 성령의 일을 구분하기란 그 리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악령은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작용은 타인을 향해 있습니다. 악령은 자신의 명예와 자신의 지위에 그 능력을 발휘합니다. 결국 자신들의 자리가 위협을 받을까봐 예수님을 모함하는 율법학자들은 악령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것이지요. 반면 인간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바탕을 둔 예수님의 행적은 바로 성령의 움직임이었던 것입니다.
타인에 대해서는 이렇쿵 저렇쿵 쓴소리를 잘 하면서 정작 자신의 행실에 대해서는 너무 쉽 게 합리화를 하고 있는 율법학자들의 모습이 왠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옵니다. 혹시 나에게 도 이런 모습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내 안에서 나에게만 향하도록 부추기는 악령의 움직임이 아니라, 타인에게로 향하는 성령의 움직임에 내 몸을 맡겨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