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두 분 신부님들과 함께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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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annasee] 쪽지 캡슐

2001-01-07 ㅣ No.2028

파비아노 신부님께서 작년 봄 강론 중에

"가시나무새"를 들려 주신 적이 있었지요.

강론 중에 "왠 노래"라는 의구심이

"내안엔 너무 많은 내가 있어 네가 들어 올 수가 없어"라는

노랫말이 들어오는 순간 사라지고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경험을 했었어요.

"수없이 자기안에 있는 것들을 퍼 내야지 주님께서 우리안에 들어 오실 수 있다"는

강론 말씀을 들으며  

불현듯"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라는 성경 말씀을 떠올라

신부님, 그날  행복했었답니다.

 

사도요한 신부님은 부제님이실 때

천부적 유머 감각에 여러번 놀란 적이 있었는 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교우분들은 여러번이 아니라 매번 놀라신다며

저보고 그것도 몰랐냐고 하시더군요.^^

작년 본당의날 행사주간에 있었던 "성화의 날"에 보여주신 재기발랄한 모습은

분위기를 띄어 주시려는 "살신성인(!)" 의 차원이셨던 것 같아

그후로도 표현은 못했지만 두고두고 그 속깊으신 마음에 감사했었습니다.

예기치 못하셨을 노래신청에도 응해주셨구요.

개사해 부르신 노랫말도 재밌었는 데...

 

이렇게 추억속에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두분 신부님은 저희와 함께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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