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RE:4579]소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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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겠다니까 친구 하나가 생각나는구나
중학교2학년 때 그때도 명일동에 살았드랬어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번호 없는 똥차를(엄청 덜컹 거렸거든)타고 그 친구와 집에 까지 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거야 너무나 시원하게
서로 동시에 눈을 찡긋하고는 한 코스 덜 가서 내렸어
그때 입고 다녔던 쎄라복 교복이 흠뻑 젖었음에도 우리는 깔깔대며 뛰어다녔지 교복이 하얀색이어서 더 환하게 기억되는 그 웃음이 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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