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지 신부님 반 학생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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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를 만난건 5년 되었구요, 알고 보니 동갑나기 친구 더라구요 이사 온 그날 부터 마음이 끌렸는데, 주위에 통 성당 다니는 사람이 없었는지 교회에 대해 잘 모르더라구요
아이 키우느라고 바쁜 그 친구는 내가 성당에 가는 모습이 매일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좀 그랬을 거예요! "아이 좀 크면 성당에 같이 가요" 하는 내 말에 웃기는 했지만 표정은 성당엔 안 갈건데 하는 표정 있지요!....
마음 먹고 어느날 아주 자연스럽게 삶을 이야기 하다가 , 예수님의 비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예수님은 어쩌면 그때 그런 지혜로운 말씀을 하셨을까" 하며 감탄을 했더니 "어머 그런 이야기가 성서에 나와요" 하면서 내 말에 관심과 신기함을 나타냈어요.
내가 어릴적 수녀님이 들려주시는 성서 말씀을 듣고 소름이 돋는 느낌을 그 친구도 그순간 느꼈나 봅니다. 아마도 그 시간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었던 것은 아닌지 ....!
이렇게 시작된 만남이 성서를 읽고 싶다는 말로 발전되고 , 큰 아이를 주일학교 에 보내더니, 예비자 교리를 받아요. 그 친구 얼마나 재미있어 하는지 성당에서 실시하는 피정에도 다 참여했고, 묵주 기도 가르쳐 달라고 해서 알려 줬더니 바로 54일 기도 들어 가더라구요 이번 은혜의 밤에도 결석 한번 안하고 참석하여 기도 했는데, 그 친구 하느님의 은혜를 아주 많이 받고 있대요
언젠가 그 자신이 체험한 이야기를 할 때가 오겠지요! 사는게 이렇게 은혜롭고 재미 있다는 그 친구가 12월 17일날 마리아 라는 본명으로 세례를 받는답니다. 제가 대모가 되구요.........
글쎄 우리끼리 얘긴데요 베르나르도 신부님의 모습이 무서워서 성당에도 못 들어오고 밖에 고산 갈비집 앞에서 아이를 기다렸대요 ........ 그 친구가 아주 건강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도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었어요 수요반 예비자구요 지 신부님반 학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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