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지 신부님 반 학생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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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lee67] 쪽지 캡슐

2000-12-01 ㅣ No.5474

 

 

이 친구를 만난건 5년 되었구요,

알고 보니 동갑나기 친구 더라구요

이사 온 그날 부터 마음이 끌렸는데,

주위에 통 성당 다니는 사람이 없었는지

교회에 대해 잘 모르더라구요

 

아이 키우느라고 바쁜 그 친구는

내가 성당에 가는 모습이

매일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좀 그랬을 거예요!

"아이 좀 크면 성당에 같이 가요" 하는 내 말에

웃기는 했지만 표정은  성당엔 안 갈건데 하는 표정 있지요!....

 

마음 먹고 어느날  아주 자연스럽게 삶을 이야기 하다가 ,

예수님의 비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예수님은 어쩌면 그때 그런 지혜로운 말씀을 하셨을까"

하며  감탄을 했더니

"어머 그런 이야기가 성서에 나와요" 하면서

내 말에 관심과 신기함을 나타냈어요.

 

내가 어릴적 수녀님이 들려주시는 성서 말씀을 듣고

소름이 돋는 느낌을  그 친구도 그순간 느꼈나 봅니다.

아마도 그 시간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었던 것은 아닌지 ....!

 

이렇게  시작된  만남이  성서를 읽고 싶다는 말로 발전되고 ,

큰 아이를 주일학교 에 보내더니, 예비자 교리를 받아요.

그 친구 얼마나 재미있어 하는지  

성당에서 실시하는 피정에도 다 참여했고,

묵주 기도 가르쳐 달라고 해서 알려 줬더니

바로 54일 기도 들어 가더라구요

이번 은혜의 밤에도 결석 한번 안하고 참석하여 기도 했는데,  

그 친구 하느님의 은혜를  아주 많이 받고 있대요

 

언젠가 그 자신이 체험한 이야기를 할 때가 오겠지요!

사는게 이렇게 은혜롭고 재미 있다는 그 친구가 12월 17일날

마리아 라는 본명으로 세례를 받는답니다.

제가 대모가 되구요.........

 

글쎄 우리끼리 얘긴데요  

베르나르도 신부님의  모습이 무서워서 성당에도 못 들어오고  

밖에 고산 갈비집 앞에서 아이를 기다렸대요 ........

그 친구가 아주 건강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도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었어요

수요반 예비자구요

지 신부님반 학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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