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의덕/전례] 생각하는 글 -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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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헤어져
돌아오는 길엔 바래다 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새벽녘까지 아무런 말없이 그냥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 싫어한다 말해도
언젠가는 넘어갈 높은 나무라 보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글을 받고 나에게
'사랑해'라고 이야기해 주었음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 헤어지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2층 카페 문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렇게 무작정 기다리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 옷을 입고서
하얗고 깨끗한 이야기만을 꺼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만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할 때
살며시 내 기억 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소설 같은 이야기를 심어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내게 사랑을 이야기해보라 하면
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말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까지
생일 때마다 꽃을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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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당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