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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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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hp94] 쪽지 캡슐

2000-09-05 ㅣ No.2856

-9월 3일 교중 미사 후의 단상-

  

  비로소 주님께서 거처하실 집을 마련하였습니다. 장소를 가리시지 않고 그 마음 속의 성전에 기꺼워 하실 주님이심을 알지만, 번잡하고 누추한 곳에 주님을 모셔 왔음을 누구나 안타까워했습니다.

  서로 손을 맞잡으며 어린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으셨을 것입니다. 한줌 한줌 모은 모래로 벽돌을 빚고, 그 벽돌 한장 한장을 쌓아 이 거룩한 성전을 봉헌한 우리 본당 모든 분들, 그리고 지금은 떠나셨지만 새 성전의 기초를 다지고 시작했던 모든 분들께 주님의 따뜻한 성령이 가득할 것입니다.

  많고 적음보다 그 정성을 더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께서, 각자가 또는 본당 전체가 겪었던 고통의 순간들 속에서 그 정성을 보셨을 것입니다.

  모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이제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그동안의 정성과 갈등과 고통을 모두 아우러서 녹이고, 주님 앞에 성모님 앞에 모든 천사와 성인들 앞에, 간구했던 만큼 돌려 드려야 합니다. 엄숙하고 거룩한 성전 앞에서 고요하고 진정한 기도로 마음 속의 성전을 지어야 합니다. 이 성전이 껍데기가 되지 않고, 성령으로 가득 찬 주님의 집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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