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펌] 기억과 망각의 까페1

인쇄

함정민 [goodguy] 쪽지 캡슐

1999-05-29 ㅣ No.1929

원제 : [ Cafe'M&F (Memory & Forget)- 기억과 망각의 카페 ]

 

 

 

1.

 

 

 

한 젊은 남자가 어두운 얼굴색을 가진 채 길을 가고 있었다. 그 남자가

 

 

 

걸어가는 길 양옆에는 아직 채 상가가 들어서지 않아 썰렁한 건물들만

 

 

 

이 조용하게 서있었다. 또, 그가 걷고 있는 길 중간 중간에는 아직 공

 

 

 

사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나무 토막이며 벽돌들이 그의 발끝을 건딜고

 

 

 

있었다. 별로 어둡지 않은 초저녁의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의 어

 

 

 

두운 얼굴색과 주위의 썰렁한 분위기가 마치 한 밤중인양 하였다. 그

 

 

 

남자의 어두운 마음도 그리고 그 어두운 길도 그 남자에게는 영원히 끝

 

 

 

이 보이지 않을 것같은 불안감을 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던중 그 남

 

 

 

자는 은근한 빛을 받았다. 고개를 숙이며 걷고 있던 그 남자는 무의식

 

 

 

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의 앞쪽에 커다란 건물 한채에서 나오는 불빛

 

 

 

이였다. 건물 2층... 그 5층으로 된 건물에 2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빛

 

 

 

이 없었으며 아예 어떠한 것도 들어서지 안았다. 단지 2층에서만 불빛

 

 

 

이 흘러 나오고 있었으며, 조그마한 간판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기억과 망각의 카페 [ Cafe'M&F (Memory & Forget) ]

 

 

 

 

 

 

그렇게 쓰여진 노오란 불빛이 그의 눈을 자극했다. 그리고 가슴을 자극

 

 

 

했으며 그의 머리를 자극했다. 그는 오래전 부터 자주 왔던 곳처럼 자

 

 

 

연스레 그 건물 2층으로 올라 갔다. 그리고는 투명한 가운데 '기억과 망

 

 

 

각의 카페- 어서 오십시오'라고 써져있는 문을 밀자, '딸랑'거리며

 

 

 

문에 붙은 종소리가 울렸다. 그리고는 그 안으로 그 남자는 들어갔다.

 

 

 

 

 

                    -계속       



5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