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펌] 기억과 망각의 까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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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Cafe'M&F (Memory & Forget)- 기억과 망각의 카페 ]
1.
한 젊은 남자가 어두운 얼굴색을 가진 채 길을 가고 있었다. 그 남자가
걸어가는 길 양옆에는 아직 채 상가가 들어서지 않아 썰렁한 건물들만
이 조용하게 서있었다. 또, 그가 걷고 있는 길 중간 중간에는 아직 공
사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나무 토막이며 벽돌들이 그의 발끝을 건딜고
있었다. 별로 어둡지 않은 초저녁의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의 어
두운 얼굴색과 주위의 썰렁한 분위기가 마치 한 밤중인양 하였다. 그
남자의 어두운 마음도 그리고 그 어두운 길도 그 남자에게는 영원히 끝
이 보이지 않을 것같은 불안감을 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던중 그 남
자는 은근한 빛을 받았다. 고개를 숙이며 걷고 있던 그 남자는 무의식
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의 앞쪽에 커다란 건물 한채에서 나오는 불빛
이였다. 건물 2층... 그 5층으로 된 건물에 2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빛
이 없었으며 아예 어떠한 것도 들어서지 안았다. 단지 2층에서만 불빛
이 흘러 나오고 있었으며, 조그마한 간판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기억과 망각의 카페 [ Cafe'M&F (Memory & Forget) ]
그렇게 쓰여진 노오란 불빛이 그의 눈을 자극했다. 그리고 가슴을 자극
했으며 그의 머리를 자극했다. 그는 오래전 부터 자주 왔던 곳처럼 자
연스레 그 건물 2층으로 올라 갔다. 그리고는 투명한 가운데 '기억과 망
각의 카페- 어서 오십시오'라고 써져있는 문을 밀자, '딸랑'거리며
문에 붙은 종소리가 울렸다. 그리고는 그 안으로 그 남자는 들어갔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