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감사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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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두(1930~1989)’라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이미 작고하셨지만, 그의 혼이 실린 여러 작품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귀감이 되어줍니다. 이 화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하인두 선생님은 제 모교인 덕성여고에서 교편을 잡으신바 있고, 나중엔 한성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셨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제자였던 (역시 지금은 화가신) 류민자 여사와 결혼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 쯤이면 서론은 됐고... 제가 오늘 여기에 담으려고 하는 말은 하인두 선생님이 투병생활 중에 남기셨던 말씀을 발췌하려 합니다.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다...
1st day 1.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 2. 먹고 마실 수 있는 것 3. 걸어다닐 수 있는 것 4. 편히 잠잘 수 있는 것
2nd day 1. 눈 뜨고 볼 수 있는 것 2. 먹고 배설할 수 있는 기쁨 3. 아름다운 꽃을 보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기쁨 4.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 5. 기도를 할 수 있는 기쁨
3rd day 1. 움직일 수 있는 기쁨 2. 앉아 있을 수 있는 기쁨 3.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고마움 4. 좋은 그림을 보거나 또한 그릴 수 있는 고마움 5. 좋은 친구를 가지고 있는 고마움
[가나아트] <혼불, 그 빛의 회오리와 시한부 인생> 중에서
이 모든 것들은 그냥 이루어 지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어리석지만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