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주님이 주신 소중한 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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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이 깊어 가는 군요. 지금은 엄밀히는 주일 새벽이 되는군요.
참 1주일이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여러가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다른 모습 때문에 우리는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고 질투하고
업신여기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부모 밑에서도
같은 모습의 자녀가 나올 확률은 몇 백만분의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물며 살하나 섞이지 않은 남남이고서야 어떻게 자기와 똑
같기를 기대하겠습니까?
우리 한번 생각해 보죠. 우리 각자는 주님의 소중한 자녀이며, 그 분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여러 다양한 보물들이 우리들 각자의 내부에
주님의 뜻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세상에 여러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는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주님이 무한
의 능력을 지니고 계시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
다양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사랑과 도움을 주고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
하신 것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이는 돈이 많아서, 어떤 이는 학벌이 좋아서,
또 어떤 이는 인물이 좋아서, 또 어떤이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항상 남의 얘기만 합니다. 주님이 자기에게 주신 소중한 보물
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로요. 한편으로 우리는 남의 흠 잡기를
좋아합니다. 어떤 이는 성격이 어떻구, 어떤 이는 능력이 없고,
어떤 이는 외모가 어떻구, 또 어떤 이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항
상 남의 안좋은 모습만을 이야기합니다. 주님이 그들에게 준 소중한
보물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로 말이죠.
즉, 자기 자신도 남도 모두 주님의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이죠.
결국 우리는 겸손과 자긍심, 이 두가지 덕목을 동시에 가져야
합니다. 항상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고, 나 자신에게는 항상 주님의
소중한 자녀임에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여러분 보다 다름 아닌 제 자신에게 아로 새겨야
할 말이라는 것 아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