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새알은 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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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hyun0608] 쪽지 캡슐

2000-05-03 ㅣ No.1927

 

이른 새벽에 찬 이슬 밟고 잠든 머리위로

다가온 바람이 나를 살며시 흔들어 깨운다

혹시나 아침이 놀라 깰까봐 반가운 맘에

옷깃을 여미고 창문을 열어보니!

 

둥지에서 벗어난 새알은

작은 몸부림조차 없이 땅으로 떨어졌고

깨어진 새알을 외면하지못한 난

볼수밖에 없었다.

 

한번도 펼쳐보지 못한 부러진 날개와

더이상 무엇도 볼수 없는 소중한 생명!

죽음의 눈망울을...

 

이유조차 모른체 죽어버린 그 어린새를

난 바라만 보았다.

새알이 둥지에서 벗어나는 걸 보던 그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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