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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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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문 [masthur] 쪽지 캡슐

2001-09-28 ㅣ No.1812

이제 내일 모래면 우리의 2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지금은 어릴때의 그 설레임과 기다림은 없겠지만

그래도 추석은 의미있고 각별한 한국인 만의 전통명절입니다.

도회지의 삶이 고달프면 고달플수록 한가위 추석명절을 그리는 마음은 더욱 애틋합니다.

 

고향길은 언제나 멀고도 험하지만

고향의 추석은 치유의 힘 있고, 또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도시에 살면서 상처입었던 마음과 고달픈 마음! 추석을 맞아 내려온 고향집에서 하루이틀만 자고나면 씻은 듯 가시게되고.....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서로 삶의 얘기를 나누고 화기애애하게 식사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새로은 힘을 얻게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올해의 추석은 단순히 흩어졌던 가족과 일가친척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안부나 전하는 그런자리가 아니라

옛날의 그 공간에서 모여 짐을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힘을 다시 모우는 그런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하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길수 있게 하고 즐거웠던 시절을 떠올려 오늘의 시련을 극복하도록 한가위 보름달 밑에서 기원합시다.

 

일원동 형제자매님, 특히 우리4구역 식구들!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남은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조심조심 또 조심해서 고향 잘 다녀오십시요.

 

추신:지난번 4구역 성지순례기행문을 써주신 홍순희 세실리아 자매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1.9.29. 허창문 프란치스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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