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blue house"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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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근심은 가볍다 - 기차에 관한 명상 -
정 현 종
기차는 떠나서 기차는 달린다. 움직이는 근심은 가볍다. 달리는 기차 바퀴 소리의 그 꿈결이 이 기나긴 쇳덩어리를 가볍게 띄운다 - 꿈결 부상(浮上)열차 교행(交行)때문에 서 있으면 근심도 서서 고이고, 꿈꾸는 간이역도 보이지 않는다. 기차는 움직인다. 움직이는 건 가볍고 움직이는 근심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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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마저 텁텁한 한낮... 꿈을 꾸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담쟁이 이파리... 붉은 벽돌 마로니에 공원..... 이따금씩 푸르럭 푸르럭 비둘기 무리 날아 오르는데 마음 넉넉한 벤치엔 몇몇의 연인들... 그 하얀 이마 위로 햇살인양 부서지는 웃음의 파편들...
문득, 깨어보니 같은 자리에 저는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인생을 즐겁게 하는 것은 한낮의 꿈처럼 그저 "일상"인가 봅니다....
이제 사진을 찍으러 가려 합니다....
- 토요일 대학로 "파란집" 카페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