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둔 어머니들께...

인쇄

백지숙 [gol] 쪽지 캡슐

1999-09-29 ㅣ No.648

얼마전 주일학교 6학년 아이들과 긴 얘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참 꿈이 많았습니다.

꿈이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고 노력도 하지않는 제가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됐습니다.

아이들은  꿈이 많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그러던중 한 아이가 못해도 k대 정도는 나와야 된다고 하더군요...너무 놀랐습니다. 아마 전 6학년때 k대 이름도 몰랐었을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k대에 관해 알았을까요..가슴이 아팠습니다.

 

7월달의 저학년 신앙학교를 하는데 한 아이가 수업종료 40전부터 부산스럽게 시계를 보기 시작 하더군요. 그러더니 10분후에 학원에 가야 한다며 가겠다고 하더라구요...토요일 이었던지라 전 의심을 하고 좀 있으면 끝난다고 했습니다. 좀있으니 그아이의 어머니께서 아이를 부르시더니 왜 오지않느냐고 꾸짖으시더군요.. 어머니께 가보니 밀린 피아노 레슨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아직 파견 미사가 남았다고 말씀드리자 내일 어른 미사에 데리고 오겠다고 하시며 아이의 짐을챙겨 가셨습니다...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어른들이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 있는건 아닌지, 아이들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지.. 제대로 가르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입니다.

 

-키우는 아이도 없으면서... 건방진 주일 학교 교사 였습니다.-



5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