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15장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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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0-11-28 ㅣ No.3070

 
 
되찾은 양의 비유
15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되찾은 은전의 비유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하낟.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
11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 아들이 ,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는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
 
약은 집사의 비유
16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아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그가 '밀 백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여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한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의 참모습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율법과 하느님의 나라
16 "율법과 예언자들의 시대는 요한까지다. 그 뒤로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데, 모두 이 나라에 들어가려고 힘을 쓴다.
 
17 율법에서 한 획이 빠지는 것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지는 것이 더 쉽다."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된다
18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누구나 간음하는 것이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의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곳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 "
 
남을 죄짓게 하지 마라
17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스스로 저지르는 자!

2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형제가 죄를 지으면 몇 번이고 용서하여라
4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믿음의 힘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6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겸손하게 섬겨라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 하고 말하여라."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시다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 "가서 사제들에게 너의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
20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21 또 '보라, 여기에 있다. ' ,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사람의 아들의 날
2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날을 하루라도 보려고 갈망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23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24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25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은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려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7 제자들이 예수님께 ,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18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 "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
9 예수님께서는 또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어린이들을 사랑하시다
15 사람들이 아이들까지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6 예수님께서는 그 아이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
18 어떤 권력가가 예수님께, "선하신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20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
 
21 그가 예수님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22 예수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그에게 이르셨다. "너에게 아직 모자란 것이 하나 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
 
23 그는 이 말씀을 듣고 매우 슬퍼하였다. 그가 큰 부자였기 때문이다.
 
24 예수님께서는 그가 매우 슬퍼하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 "
 
26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그러면 누가 구원 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것이라도 하느님께는 가능하다."
 
따름과 보상
28 그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가진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나라 때문에 집이나 아내,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여러 곱절로 되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수난과 부활을 세 번째로 예고하시다
3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제 사람의 아들에 관하여 예언자들이 기록한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32 사람의 아들은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질 터인데, 그들은 사람의 아들을 조롱하고 모욕하며 침 뱉을 것이다.
 
33 또 채찍질하고 나서 그를 죽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4 제자들은 이 말씀 가운데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였다. 이 말씀의 뜻이 그들에게 감추어져 있어서, 말씀하신 것을 알아듣지 못하였던 것이다.
 
예리코에서 눈먼 이를 고치시다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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