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2/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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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2-29 ㅣ No.3129

다해 사순 제 1주일

 

복음 : 루가 4,1-13

 

그녀(?)의 유혹

 

광야는 시련과 유혹의 장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와 똑같은 인간 본성을 지닌 인간 예수가 과연 그 광야로 나가고 싶었을까요? 과연 그 유혹과 시련의 장소로 가고 싶었을까요? 뭐 다이어트 할 일 있나요? 40일씩이나 단식하고... 하지만 예수님은 인간 본성상 피하고 싶은 그 시공간을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안에서 활동하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적극적으로 순종했습니다.

 

반면에 우리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 개인의 욕심 때문에, 혹은 교만함 때문에, 유혹과 당당히 맞서지 못하고 오히려 악마의 부추김에 쉽게 넘어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 스스로 "그럴 수도 있지...", "좋은 게 좋은 거지...", "남들도 다 그런데 뭐..." 등등... 이런 면이 제 자신을 합리화하곤 합니다(적당주의와 대충주의로 일관된 30년 인생~). 그리고는 바로 악마들이 박수 칠 일을 했구나, 악마들은 물리치기는커녕 악마와 영합해서 손잡고 놀았구나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악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기도에 나오듯이 유혹이 없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청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처럼 유혹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께 우리를 초대하는 성령의 인도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맡길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악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기도에서처럼 유혹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청해야 할 것입니다. 유혹과 시련의 때인 이 사순 시기에 예수님처럼 유혹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은총을 청해 볼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께로 우리를 초대하는 성령의 인도에 제 자신을 온전히 내맡겨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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