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준식이 답글 잘 읽었다.

어케 잘 놀았나 모르겟다..

시간이 짧지?

나도 14박 15일 나왔을때도 짧게 느껴지던데...

넌 오죽햇겠냐?

아쉽지?

가서 적응 잘하고 ....

내가 보기엔 넌 잘할꺼 같은데....

아참 준식아 편지 써주마.

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대에서 친구들한테 편지쓰면서 지낸다...

친구들은 모두 군대간 놈들 한테만 쓴다..

홀아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하지.

나도 너 맘 안다...

비록 공간의 차이는 좀 있겠지만. 다 똑같은 군생활이 아니겠니?

솔직히 8월 9월 훈련이 있어서 바쁘거든...

여기 해 못본지 벌써 8일째다. 연일 지겹게 비만 온다.

첨엔 작업 안나가고 좋았는데 옷도 많이 젖고 이젠 비가 그만 왓음 한다..

물난리로 대민지원나갈꺼 같당.

그래도 너 힘내라고 편지 써줄테니 기달려라..

당장 낼 새벽 근무 시간에 몰래 써야지...

힘내고..

준식아 너 실수했다...

이거 보안에 걸리는 데......

부대 주소중 대대 연대 사단 사령부 같은 건 사서함에 다 들어가 있어..

그래서 시,군,리만 적고 사서함 적어도 편지 잘 도착한다..

넘 자세하게 대대 포대 까지 적다니...

우린 이런거 걸리면 엄청 혼나는데..

너도 조심하고 부대 사람들 한테 물어봐...

너가 이 글 언제 읽을진 몰라도...

편지를 먼저 확인해 보겠구나...

편지 봉투는 없는데 빌려봐야겠다. 규격봉투라도 이해해주길..

그럼 잘 지내고 건강 유의하고...

다치면 많이 서럽다.. 너도 알지?

무엇보다도 건강 건강하고...

담에 휴가 나올때도 입대했을때 그대로 건강한 몸으로 볼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남은 군생활도 몸건강히 전역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님에 돌아와 효도할수 있길

바란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