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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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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5-11-16 ㅣ No.1102

  
     
    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어렸을 때,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가랑이 사이로 먼 곳의 풍경을 보던 경험이 있으시지요? 
    
    그런 자세로 보는 풍경은,
    하늘과 땅의 위치가 뒤바뀐 것 같고 
    늘 보던 눈에 익은 풍경이라도 어쩐지 새롭고 재미있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꽤나 오랜 세월
    단 한 번도, 세상을 그렇게 신비롭게 보는 일을 잊어버리고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는 것조차 잊고 살았지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바로 보는 것조차 
    천천히 살펴보고 즐길 틈마저 잃어버리고 
    달리는 차창(車窓) 밖으로 건성으로 보거나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기 보다는 
    그 풍경과는 거의 상관없는 어떤 일들로 
    머릿속은 늘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기만 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을 잃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꿈'이 아닌 '욕심(慾心)'으로 바뀌었는데도 
    세상 물정(世上物情)의 때 묻은 눈으로 보기 때문에 
    '꿈'과 '욕심'을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워졌지요.
     
    아주 가끔씩이라도 자신이, 
    나이든 '어른'이라는 생각은 접어버리고 
    어렸을 때 가랑이 사이로 먼 산 풍경을 보았듯이 
    지금 여러분 눈에 보이는 풍경을 거꾸로 한 번 보세요.
     
    그리고..엉뚱하다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머리 속으로는 지금 여러분이 처(處)한 현실과 입장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 보세요.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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