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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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8-27 ㅣ No.5141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22/09/12

 

주님께서 기꺼이 청을 들어주실만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평소에 어떻게 살면 주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청을 들어 죽어가는 그의 노예를 살려주십니다. 유다인의 원로들은 그 백인대장에 대해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루카 7,4-5) 라고 평합니다. 만일에 백인대장에 평소에 유다인들이나 아랫사람들에게 짜게 굴거나 엄하게만 대했다면, 주위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그의 처지를 헤아려주십사고 청을 더해주었을까?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의 역성을 들으시고 따라나서시자, 백인대장은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6-8)라고 아룁니다. 만일에 백인대장이 자신의 노예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예수님을 강제로 끌고 가려고 했다면, 예수님께서 선뜻 그를 따라나서셨을까? 예수님께서는 간절하지만 굳은 믿음 아래 겸손하게 처분만 바라는 백인대장의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9) 예수님의 이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그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가 돼서야 주님의 말씀을 헤아리고, 주님께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매달릴 것이 아니라, 평소에 주님께 향한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하고, 아무리 간절하고 애가 닳아도 주님의 처분만을 바라는 겸손한 자세로 주님 앞에 서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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