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2/09/14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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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8-27 ㅣ No.5143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2/09/14 수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죄하시려고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고 경배하는 날입니다. 이 축일의 기원은 정확히 알 길이 없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의 노력으로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황제는 이를 기념하고자 335년 무렵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 곁에 성전을 지어 봉헌하였습니다. 그 뒤로 십자가 경배는 널리 전파되었고,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914일로 이 축일이 고정되었습니다.

 

언젠가 시험을 보면서, ‘과연 시험문제를 맞추라고 내는 것일까 아니면 틀리라고 내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해 다른 경험을 했겠지만, 맞추라고 낸 시험문제라고 여길 때는 여유와 기쁨이, 틀리라고 낸 시험문제인 경우엔 긴장과 불안이 앞서지 안을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 요한 복음사가는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7) 라고 씁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가르침만으로 다 이루지 못하는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보시고는 우리의 죗값을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다고 죄책감과 죄의식에 갇혀 있기를 바라지 않으시리라고 여깁니다. 그분의 말씀이 우리에게 부담과 짐인지, 아니면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의 빛으로 다가오는지 스스로 확인해 보고 구원의 빛으로 나아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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