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22/09/20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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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9-07 ㅣ No.5149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22/09/20 화요일

 

한국 천주교회의 자랑이자 유산이라고 할 세계 교회 역사상 아주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가 평신도 사도직입니다. 교회에 자발적으로 그것도 희생적으로 헌신하는 평신도들 덕분에 한국 교회가 시작되었고 유지되고 성장합니다. 단편적인 예가 될지 모르지만, 미국의 어느 교구에서는 많은 평신도가 유급봉사자입니다. 지금의 우리 형편과 비교하자면, 직원 외에도 교리교사, 음악가, 청소하시는 분, 재정담당자 등등 유급봉사자가 많습니다. 점점 유급자가 많아지고 봉사료가 올라가다 보니, 교회가 장사해서 돈을 얻는 것도 아니고 헌금과 기부금을 통해 유지되는 곳이어서, 점점 운영이 힘들게 됩니다. 교회의 재정적 운영이 어렵다 보니 사무장 혼자 네 개의 본당을 화, , , 금 돌아가면서 하나씩, 그것도 오전에만 근무하게 되고 나머지 날들은 성당 문을 닫아둡니다. 신자들이 적어지다 보니 성당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겹쳐 성당 문을 닫게 되고, 성당 문을 닫다 보니 또 신자들이 안 오게 되는 악순환을 거쳐 점점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따르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루카 9,24)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에, 주 하느님께서 영광의 구원으로 되갚아주시리라는 희망 안에서 헌신하는 우리 평신도 봉사자들 모두에게 주님 사랑과 은총이 가득 내려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울러 주 예수님께서 그 수고를 어여삐 보시어, 우리 한국 교회에 커다란 복음화의 열매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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