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6주일(다해) 루카 16,19-31; ’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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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9-07 ㅣ No.5154

연중 제26주일(다해) 루카 16,19-31; ’22/09/25

 

 

 

  

 

 

살다 보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누구 하나 의지할 사람이 없고, 어느 한 곳 기댈 곳이 없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 하느님께서는 태초에 세상을 만드실 때부터, 사람을 만드신 후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함께 살도록 안배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창세 2,18) 그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후 복을 내려주셨습니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창세 1,28)

 

아기가 처음 태어나 홀로 설 때까지, 부모와 가족과 일가친척, 친지들이 양육하듯이, 사람은 애초부터 서로 도와주면서 살도록 만들어졌고, 또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우며 살면서 구원의 길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깨워주는 사람, 밥해 주는 사람, 준비물 챙겨주는 사람 등등이 있어서, 학교에 갈 수 있듯이. 남녀노소 각자가 살아나가고 사회에서 뭔가를 해야 할 때,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며 그 존재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당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각자가 자신과 공동체를 위하여 각자 해야 할 일을 맡아서 수행하고 도와주어야만 교회가 공동체로서 그 존재의 목적과 임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미사 한 대가 주 대전에 올려지려면, 성당 문을 여는 신자, 불을 켜는 신자, 음향장치를 가동하는 신자, 제대를 준비하는 신자, 제대 꽃을 봉헌하는 신자, 사회 보는 신자, 반주하는 신자, 독서하는 신자, 성가를 부르는 신자 등등이 있어야 사제와 함께 미사가 제대로 봉헌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교회의 존재 목적이자 사명인 선교와 복음화를 수행하여야 할 신자, 예비신자를 교육할 신자, 신자들을 교육할 신자, 성물을 보급하는 신자, 기도를 준비하는 신자, 재정을 담당할 신자 등등 각 분야의 많은 신자분이 그 역할을 자발적으로 분담하여 수행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우리의 몸은 각 부분이 자기 구실을 다함으로써 각 마디로 서로 연결되고 얽혀서 영양분을 받아 자라납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도 이와 같이 하여 사랑으로 자체를 완성해 나가는 것입니다.”(1코린 12,12; 에페 4,16)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라는 비유를 들어 다음 세상에서의 상황과 사전준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 16,25) 어떤 사람들은 받기만 하는 사람은 어린아이와 같다고 합니다. 줄 줄도 알고 나눌 줄 알아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남이 다 차려 준 밥상에 와서 먹기만 하고 가는 손님 같은 신자가 되지 말고, 준비도 하고, 상도 차리고, 설거지도 하는 등 우리 각자가 교회의 주인으로 신앙생활 하면 좋겠습니다. 저마다 가슴 속에 주님을 모시고,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나눠주신 생명과 재능을 나누어, 서로를 도우며 교회 공동체를 풍요롭게 하는 신자들이 됩시다.

 

우리 성당에는 먼저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미사 봉헌을 위하여, 사목협의회 전례분과가 수고를 합니다. 매일 미사 봉헌을 위하여, 수녀님과 함께 남모르게 제대를 준비하는 제대회가 있습니다. 매일 미사가 올려지는 제단과 제대에 꽃을 장식하는 꽃꽂이회가 있습니다. 매일 미사 진행을 안내하고, 미사 독서를 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전례단이 있습니다. 매일 미사에 신자들이 성가를 통해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도록 성가를 반주하는 반주단이 있습니다. 또한, 천상의 목소리로 신자분들이 경건하게 미사를 봉헌하실 수 있도록 성가를 부르는 성가대가 있습니다. 아울러 제단에서 사제를 도와 복사를 서는 어린이와 성인 복사단등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목협의회 선교분과에서는 우리 주님께서 주님을 믿는 우리 신자들의 모임인 교회에 명하신 대로 선교와 복음화를 수행합니다. 매주 성모님을 모시고 기도하며, 선교의 일선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예비신자분들을 모셔오는 레지오 마리애가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목협의회 교육분과에서는 예비신자 교리와 신자 재교육, 견진성사 교리 등을 담당하여 주 하느님의 신비를 알리는 일에 봉사합니다. 성당에 처음 오는 예비신자들이 세례성사를 받아 우리 식구의 가족이 될 때까지, 예비신자들을 안내하고, 나눔 봉사를 담당하는 명도회가 있습니다.

 

사목협의회 청소년분과에서는 초, 중고 주일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을 영적으로 양성하는 초 중고 교사회가 각각 있고, 초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의 교리와 활동을 후원하는 자모회가 있습니다. 사목협의회 청년분과에서는 청년들의 전례와 신앙생활을 돕는 청년 전례단이 있습니다.

 

사목협의회 노년분과에서는 노년들의 영적 양성을 위하여 103위 한국순교성인 노인대학을 담당하는 노인대학 교사회가 있습니다. 아울러 신자들이 지상 생애를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나시는 것을 돌보고, 유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연령회가 있습니다.

 

사목협의회 남녀구역에서는 신자들이 사는 등촌3동 지역을 구역반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책임자로서 구역장과 반장이 임명되어 구역 반의 아버지요 어머니로서 신자들의 영신 사정을 돌보고 있습니다. 특별히 구역반장님들은 신자 개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직책이 아니라, 교회 구성원들의 영적 선익을 위하여 선발되는 교회 기간조직의 임명직 봉사자들입니다.

 

사목협의회 사회사목분과에서는 서울대교구의 유일한 사회사목모범본당에 걸맞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아가페가 있습니다. 많은 분의 봉헌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사목협의회 재정분과에서는 본당 재정관리는 물론, 매일 신자들이 성모님 대전에 초를 봉헌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초를 준비하는 성모회와 신자들의 영신 생활을 위하여 성물들을 제공하는 성물부가 있으며, 어려운 이들의 수학과 봉사 및 한 부모와 다자녀 가정을 경제적으로 후원하기 위한 프란치스코 장학회가 있습니다.

 

사목협의회 성소신심분과에서는 전례 특별히 성체성사에 참여하여 주님의 몸인 성체를 나누는 성찬봉사회와 주님의 교회를 짊어지고 갈 차세대의 사제와 수도자를 후원하는 성소후원회와 각종 신심 단체와 기도단체들이 모여서 본당 전 신자들의 영신 사정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목협의회 생명분과는 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보호하고, 창조 질서 유지와 보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 돌보는 환경분과 지킴이와 본당의 시설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시설관리분과 영선팀및 해외 선교를 후원해야 할 해외선교분과 후원회’, 그리스도교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확산시켜야 할 문화분과 전수팀’, 민족의 화해를 통한 조국 통일을 준비할 북한선교팀등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본당의 단체 가입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각자의 신심의 함양과 성숙한 신앙생활을 위하여, 그리고 본당 공동체의 선교와 복음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구역반과 단체에 가입하셔서 기도와 신심 및 희생과 봉사활동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 신자 한 단체 활동하기를 통해, 우리가 다 함께 골고루 사랑을 나누며, 다각적으로 다양하게 서로에게 필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주님의 몸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꾸며나가기로 합시다. 그리고 자칫 단체가 맡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주님을 찬미하고 흠숨을 올리는 신앙생활이라는 목적을 망각하고 단체활동과 역할수행에만 몰두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본당의 단체활동 때문에, 혹여라도 가정이 허약해지는 일이 없도록 조절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1티모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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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6주일 꽃꽂이

https://bbs.catholic.or.kr/home/bbs_view.asp?num=8&id=187859&PSIZE=20&searchkey=N&menu=frpeterspds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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