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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3-01-21 ㅣ No.2915

윤보영 시인의 짧은 시 몇편 소개합니다. 1. 커 피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 그대 생각을 빠뜨렸네요. 2. 복 사 마음이 복사되는 복사기가 있다면 그리움도 복사해 보고 싶군요 그러나, 있어도 못할 것 같아요 너무 많은 그대 생각에 다른 사람들이 못 쓸 것 같아서. 3. 사랑의 깊이 사랑의 깊이가 궁금해 마음에 돌 하나들 던진 적이 있지요 지금도 그대 생각에 가슴이 뛰는 걸 보니 그 돌, 아직도 내려가나 봅니다. 4. 양 파 겹겹이 쌓인 양파도 벗기다 보면 끝이 나오는데 그리움은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습니다 그대 생각이기 때문에. 5. 바 다 바닷물이 부서져 내 가슴에 모자이크됩니다 조각조각 그대 생각되었다가 그리움을 낳는군요 바다보다 깊은. 6. 나오는 길 나오는 길도 모르면서 자꾸 그대 마음속으로만 들어가네 어떡하면 좋지. 7. 밑 빠진 독 그대 생각 담아도 담아도 끝이 없는 걸 보니 내 그리움은 언제나 밑 빠진 독인가 봅니다. 윤보영시인의 방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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