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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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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셉 [jioseph]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1235

요한복음 6, 22-29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시대를 일컬어 '중독의 시대'라고 합니다.  , 담배, 마약뿐 아니라 일, 성적인 탐닉, 게임, 컴퓨터, 자동차, 헨드폰 등 그 종류만해도 헤아리기 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혹자는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기위한 수단으로 순간적인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많은 것이 상품화되어있는데다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유혹들이 넘쳐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자신은 순간적이라 하더라도 즐거움과 편안함을 추구하였던 것인데, 그것이 중독이 되고 더 나아가 내면적인 공허함은 더욱 깊어지며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불행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참된 행복은 거기에 없었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중독증이 하나 있습니다.  소위 '하느님의 일 중독'이라는 것인데, 교회 안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그것으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활동에만 비중을 두는 사람은 내면적인 공허함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깨진 유리 잔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자를 통하여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그 자유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믿음의 은총을 청하고 하느님과 더욱 일치하는데 중점을 두는 사람은 온전한 컵에 계속 물을 붓는 것과 같이 자신에게 부어진 하느님의 은총이 흘러넘쳐 다른이들에게도 헤택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봉사는 아름다운 것이며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믿음이 바탕이 되지 않을 때, 즉 봉사와 활동 안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고 자신의 주장과 성향이 중심이 되어 있을 때, 그 봉사는 더 이상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좋은 결실을 맺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오월, 감사스러운 날입니다. 저도 이 나눔을 마치고 친정에 갔다 올랍니다. 모두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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