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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자 [an57] 쪽지 캡슐

2000-05-22 ㅣ No.1339

만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은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마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정 채봉님의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우리 중등부 학부모님들의 건강과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넘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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