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이야기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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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에 새긴 장미꽃
어떤 왕이 아주 값 비싼 보석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에 견줄 만한 것이 없는 그 보석을 왕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는 날 왕은 그만 실수로 보석에 깊은 흠집을 내고 말았다 왕은 기술자들을 불러모았지만 하나같이 어떤 방법으로도 보석에 생긴 흠집을 없앨 수 없다고 말했다 하루는, 한 사내가 왕을 찾아와 자기가 그 흠집을 고쳐 보겠노라고 했다 그는 뛰어난 기술로 흠집 주위에 아름다운 장미꽃을 새겨 넣었다 그리고는 깊이 난 흠집에 뿌리를 새겨 넣었다 그러자 보석은 이전보다 더 아름다워졌으며,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보석이 되었다.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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