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이야기 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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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아 울지 마라
열일곱 번의 청혼 끝에 마침내 결혼한 남자... 어렵게 사랑을 이루었지만 그의 아내는 그만 얼음 위에서 넘어져 불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남자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아내를 돌보았다 그녀가 세상을 뜨기 얼마 전의 일이다 어느 날 아내의 머리맡을 지키다가 깜빡 잠이 든 그는 시끄러운 새소리에 잠을 깼다 창밖 나무에서 지저귀는 새들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책상 위에서 무언가를 적더니 정원으로 나갔다 한참 후 다시 아내 곁으로 돌아온 그가 내다보는 창밖 정원의 수십 그루의 나무마다 흰 종이가 나풀거리고 있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새들아 ! 울지 말아다오. 아내가 자고 있으니까.’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