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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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낼 시간 붉게 물들어와도 부디 손을 놓지마 슬픈 눈이 이유라 말할게 부탁이야 내겐 너와 지낸 날들만 기억됐을 뿐 숨을 쉬는 이유 너 뿐이야
숙명일지 모르 운명의 종착과 언제나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검과 엄습하는 살기 따위가 고작 내게 있는 전부인가 순간에도 마음에도 없는 누군가와 싸워 이겨야만 숨을 이어나가는 운명 따위가 내 운명이란 말인가 난 누군가? 그저 운이 좋아 살아남은 검객이란 말인가? 쓰러지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만 산단 말인가? 고작 그런 놈인가 사랑도 부모도 따뜻한 느낌이란 없단 말인가 누군가를 죽여야만 산다 따뜻함을 알고 싶다 내게 없는 따뜻함을 적어도 내 몸에 흐르는 따뜻한 피를 느끼고 싶다 따뜻함을 알고 싶다
누구의 글인가...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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