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의 편지 |
---|
나무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주었다
내집뒤에 나무가 하나 서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때 그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 주었다
추기경 할아버지.
남을 진심으로 사랑으로 대해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나를 오해해서 미워하는 그들에게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대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아직 미성숙된 신앙인으로의 모습으로 교사생활을 한다는게 부끄럽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추기경님의 목소리에서는 만인을 사랑할수 있는 넓은 맘을 느낄수 있습니다.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나쁜 것인데 그러는 사람을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주 복음말씀에서 "형제적인 사랑의 충고"로 대한다면 상대방이 알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시도도 했었는데 별 변화가 없다면요?
할아버지 신부님의 이야길 듣고 싶습니다. 추기경 할아버지만 생각하며 힘이 솟는 세라피나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