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상아탑]좋은책(문학)1

인쇄

이종호 [jhp94] 쪽지 캡슐

1999-11-05 ㅣ No.1669

[중앙일보 선정 100선 중]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는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동시대인의 객관적인 삶의 이미지와 시인의 개별적인 삶의 이미지가 독특하게 겹쳐져 있는 특이한 시집이다. 슬픔과 연민, 정념들로 노출되는 시인의 사생활은 칙칙함이 아닌 투명성으로, 그리고 객관적인 삶의 풍경에는 개별 삶의 섬세한 주름들이 그대로 살아 어른댄다. 이는 시인의 ’겹언어’사용과 무대화 형식에서 오는 기법적인 긴장과 자신의 의식과 욕망의 뿌리까지 파고드는 츨저한 시정신에서 오는 긴장이다. 어떻든 이번 시집은 황지우 시인의 시집들 중에서도 특별한위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우리 시사에서도 보기 드문 아름다운 시집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황지우/ 문학과지성사 / 5,000원  

 

   기형도 전집

 

90년대 한국 문학의 ’젊은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기형도. 비록 그 생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로 여전히 감동과 영향을 주고 있는 그의 전작품과 삶에 관한 자료를 꼼꼼하게 모아 정리한 한 권의 책!

 기형도 전집 편찬위 엮음/ 문학과지성사 / 13,000원  

 

   너무도 쓸쓸한 당신

 

인간 풍속의 세목에 통달한 사실주의, 풍자와연민, 낸소와 공감을 넘나드는탄력있는 감성, 사람살이의 이야기성에 대한 가히 본능적인 감각. 이러한 특징들은 박완서 소설을 정통의 영예로운 계보에서도 가장 오롯한 자리에 올려 놓는다. 연륜이 깊어감에도 엄정한 문학적 기율을 잃지 않는 그는 작품 구석구석에마음을 숙연케 하는 대가의 지문을 남기고 있다. - 황종연(문학평론가)

 박완서/ 창작과비평사 / 7,500원  

 

   사랑아 길을 묻는다

 

조선 말기 사랑과 신앙, 역마살로 구름같이 떠도는 한 남녀의 삶이 조선 풍속화 속에 녹아든다. 사랑에 취해 살다가 마침내 죽음으로 마감하는 사랑의 여로를 통해 우리 옛 정조를 돌아본다.

 김원일/ 문이당 / 8,000원  

 

   한티재 하늘 (전2권)

 

동학혁명을 배경으로 짓밟혀도 잡초처럼 끝내 쓰러지지 않는 민중의 질긴 삶과힘을 그려낸 장편소설. 잃어버린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권정생/ 지식산업사 / 15,000원  

 

   평심

 

’죽음의 한 연구’로 우주적 상상력, 동서양 철학을 넘나드는 독보적 문학세계를 개척해 온 작가의 신작 중단편을 한데 모았다. 심오하면서 느낌이 있는 작품.

 박상륭/ 문학동네 / 7,500원  

 

   눈먼 자들의 도시

 

익명의 도시에 실명이 전염병처럼 번지는 상황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삶에 대한 통찰을 그려낸, 노벨상 수상작가의 장편소설.

 사라마구, 주제/ 정영목/ 해냄출판사 / 8,800원  

 

   나폴레옹 (전5권)

 

프랑스 군대가 정복한 땅 코르시카의 아들로 태어나 프랑스 황제가 되기까지, 이탈리아어밖에 모르던 아홉 살 아이가 프랑스 땅에 홀로 남아 고독과 열등감을 이기고 장차 세계를 평정하는 ’사랑 최대의 영웅’이 되기까지 얼마만큼의 상상력과 열정과 꿈과 도전, 그리고 실의와 용기가 필요했을까? 생애 한 걸음 걸음마다 신화를 남긴 사내, 죽음도 자신을 피해갈 것이라 믿었던 한 사내의 전설이 이제 우리 눈 앞에 펼쳐진다.

 갈로, 막스/ 임헌/ 문학동네 / 44,000원  

 

   허삼관 매혈기

 

중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자신의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과침울한 내면을 희비극이 교차하는 구조적 아이러니로 그려낸다.

 위화/ 최용만/ 푸른숲 / 8,000원  

 

   섬진강 이야기 (전2권)

 

시인이 나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섬진 강변 진메마을을 무대로 사라져가는 농촌공동체의 꾸밈없는 삶을 기록한 감동의 산문집.

 김용택/ 열림원 / 14,000원  

 

   무지개와 프리즘

 

사람에 대한 관심,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절제된 열정으로 풀어 쓴이윤기의 첫 산문집이다. "이제 나 자신에게 말 물어 보자. 지금 삶에서 무엇을 취하고 있는가? 하고 이쓴일, 살고 있는 삶에는 내 피가 통하고 있는가? 나는 하고 있는 일의 품삵이 아닌, 일 그 자체. 그 일의 골수와 희로애락을 함께할 수 있는가? 나는 삶에서 무엇을 취하는가? 가죽인가, 뼈인가? 문제는 골수이겠는데, 과연 골수인가?" - 본문중에서

 이윤기/ 생각의나무 / 7,800원  

 

   빈들에 나무를 심다

 

이 책에 실린 박광숙의 산문들은 꾸밈없는 생활의 기록으로서, 글도 아름답고,삶도 아름답다. 실제로 이 삶은 김남주 시인이 싸움과 시를 통해서 이룩하고 자 했던 아름다운 세상의 한 부분인지도 모른다. 이 산문집에서 감동적인 대목 을 들자면 한이 없다. 그러나 김남주 시인의 치열한 삶과 허망한 죽음을 옆에서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감동적인 글을 들리면 나는 토일이에게 준 편지 형식의글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박광숙/ 푸른숲 / 7,500원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그 자신,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 신경림은 정지용에서 천상병에 이르는 22명의 시인들의 삶과 시를 오롯이 이해하고 알리기 위해 95년에서 97년까지 3년에 걸쳐 그들의 흔적을 발로 찾아다니며 이 책을 썼다.

 신경림/ 우리교육 / 8,000원  

 

   상상력의 보물창고

 

자기 딸은 불행하게 만들고 엉뚱한 청년을 도와 그 청년이 공주 배필을 얻도록 해준 바보 같은 과부 이야기 ’악마는 장모를 두려워한다’, 모든 사물들이신령스런 힘을 지니고 있던 먼 옛날 아일랜드의 한 왕자는 흥미진진한 시험과시련을 겪고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얻게 된다는 ’아름다운 아내 얻기’ 등 이책에는 세계 각국에서 입에서 입으로 통해 내려온 재밌고도, 지혜로운 옛날 이야기 52편이 담겨 있다.

 이남호/ 현대문학 / 13,000원  

 

 



1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