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정의/사랑] 이사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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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1999-11-19 ㅣ No.1800

 

† 찬미예수님

 

몇일전 친구와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명승건축에서 올려 놓으신 성전신축공사의 진척상황에 관한 글을 읽고 그 진척상황이 궁금한 나머지 공사현장에 들렀습니다.

 

밤길이었는데도 예쁘고 아담하게 지어진 ’우리의’ 성당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제법 건물, 아니 성전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 골격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하던지...

 

11월말경이면 종탑도 세울거라고 하신 말씀에 벌써 그 정도 공사가 진행되었나...하는 궁금함에 발길을 재촉하며 찾았는데, 얼마전에 제가 보았던 제 허리쯤 높이의 구조물들이 이제는 어엿한 건축물로 자리를 잡았더라구요.

 

아직 예쁘게 외장이 처리된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예쁘게 보이던지...^^

 

오늘 아침 새벽미사를 드리고 몇몇 청년들과 유아방 온돌에 앉아 대화를 나누던 중,

새성전으로 이사가는 날 이 많은 짐들을 하나하나 옮겨야 할텐데...하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아마 그 날이 되어서 그 많은 짐들을 옮기게 되더라도 우리는 모두 기쁜 마음으로 이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상만해도 즐거운 일이지 않습니까...

 

저희들의 기도로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우리 새성전이 앞으로 주님께서 머무실 아늑한 안식처로서, 또한 저희가 함께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집’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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