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영화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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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옥 [case] 쪽지 캡슐

2000-06-28 ㅣ No.1308

월요병에 시달리는 나로서는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가 올 듯 안 올 듯 찌뿌등한 날씨에 에어컨도 안나오지..

일은 하는 둥 마는 둥.....

’이그 죽을 맛이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영화를 보니 ’꾹 참아야지..’

6시를 조금 앞두고 표가 남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야 이런일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좋아 좋아...

동관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안된다고 한다... 뭐 할 수 없지...

....

게시판을 보니, 뭐 여기저기 난리가 아니었구만..

....

부슬부슬 비내리는 단성사 앞..

조금은 흥분...

드디어 영화를 보는구나...

신부님의 과감한 결정으로 영화표를 50%로 100%로

와! 꽁짜로..

넘 좋다..

이왕이면 쓰는 김에 오징어라도 쓰면 좋으련만.

하나를 주니 둘을 달라는 격이다.. 염치 좀 있어라

꾹 참았다..

 

그런데... 이게 왠거여..

화장실에서 만난 제니아 자매님께서 매점에 같이 가잖다고 한다...

오호

오징어..팝콘에 음료수라니!

무겁기는 했지만 ..뭐 이정도 쯤이야

영화는 시작됐고...

 

사람들에게 나주어 주고도 으흐 많이 남는구나...

 

......이 글을 읽는 분들 어제 나누어 줬던 그 간식은요.... 제가 산게 아니에요...

다들 아실라나...

모르면 나만 인심쓰는 거지 뭐..으흐

간식 사가지고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글라라 언니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더듬더듬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영화는 여주인공 소은(?)의 풋풋하고 맑은 마음이 인상적이었다.

(영화감상은 나에게는 넘 어려워)

 

영화를 보고나서 간단히 맥주를 한 다음

다시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집으로 향했다.

 

 

 

...............................

신부님!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왔는데요...

신부님! 넘 감사혀요.....

 

참고로 신부님을 위하여.....

신분을 밝히자면

저는요

유스티나예요....

여기저기에 ○○○가 누구냐고 찾지 마시고요...

....

조금만 익숙해지면 언니와 제글을 판독하게 될거예요...

언능 언니의 ID을 만들어야 겠어요....

 

푼수댕이 울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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